[2014.11.01] 지수보다는 종목별로 실적이 호전되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합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코스피지수는 상승종목 수보다 하락종목 수가 많았음에도 삼성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전일보다 0.28% 오른
1964.4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219억원을 순매수,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사흘만에 가까스로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전일 대비 0.15% 오른 558.70으로
마감했습니다.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전자로 삼성전자 주가 부양의 배경에는 순매수 규모가 2616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이 있었으며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계열 대형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따라서 이날 하락 마감한 종목의 수가 상승마감한 종목에 비해 훨씬 많았지만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탓에 발생한 지수상승 현상은 "착시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의 분위기는 최근까지 한 달여간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후 저점을 높여 가고는 있지만 시장의 전체적인 체력은 약해진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상황은 대외적으로든 대내적으로든 급락장세 때에 비해 좋아진 게 없으며 실적둔화라는 대내 우려요인은 당분간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날 오후 일본중앙은행이 추가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도 우리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보이며 실제 105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일본
추가양적완화 발표에 전일 대비 13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닌 데다 대외변수도 우호적이지는 않으므로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증시부양을 위한 정책카드가 나와야만 그나마 우리 시장을
중립적으로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도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신호를 준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눈치보기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예상보다 좋았고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발언도 있어 그만큼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보면 지난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 시기에 지수가 눈에 띄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일종의 학습효과로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때 미국 증시 역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으며 국내 증시에서는 약 3조3000억원의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지속되면서 양적완화의 종료에 따른 경험을 한차례 한 셈입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여전히 경제 회복세가 건실하지 않으므로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후폭풍을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충격이 크진 않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그렇게 좋지 않으므로 지수보다는 종목별로 실적이 호전되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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