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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2] 낭만과 추억속에 사라져가는 간이역,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역(直指寺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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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대항면 덕천리 1056번지에 위치한 직지사역은 1925년 9월 15일 역사가 소재한 동명을 따라 세송신호장으로 개설되었으며 1927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된
후 역세권 내의 사찰인 직지사의 명칭을 따라 직지사역으로 개명되었습니다.
신라 고찰 직지사와 황악산을 병풍으로 둘러친 듯 한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세워져 있으며 1990년 2월 1일 운전간이역으로 변경되고 1990년 7월 21일 여객취급 중지역으로
지정되어 역에서는 표를 팔지 않습니다.
직지사역을 통과하는 기차는 화물열차 70편, 승객 열차 130편 등 하루 2백여편으로 상당히 많지만 그 가운데 정작 직지사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비둘기호 열차 네 편뿐으로
직지사역은 수많은 기차가 그냥 지나가는 역인 것입니다.
직지사역으로 가는 입구 마을엔 한없이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여름이면 포도 단내와 그 단내를 맡은 벌들의 윙윙거림으로 가득합니다.
직지사역이 있는 대항면과 이웃 봉산면은 모두 2천여 가구가 7백80㏊의 포도밭을 일구고 있으며 전국 포도 생산량의 13% 정도가 이 곳에서 생산됩니다.
직지사역은 그냥 역 이름만 직지사역일 뿐으로 직지사는 직지사역에서 산을 가로지른 직선거리로 약 4㎞의 상당히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직지사를 가기 위해 내리는 역이
아닙니다.
역에서 내려 절까지 가기 위해서는 30분 넘게 마을길을 걸어 도로까지 나와야만 하며, 도로에서 다시 직지사행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가면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대구MBC가 경부선 철도 개통 100주년, 현대시 도입 100주년을 맞아 사라져가는 간이역마다 낭만과 추억의 시비를 세우는 "간이역 시비 건립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5년 세운
박해수 시인의 "직지사역"을 새긴 시비(詩碑)가 역사 앞 왼쪽에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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